煩惱無盡誓願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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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내가 지니지 못한 것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산산히 뒤집혀지는 칠정오욕(七情五慾) 충만의 나에게서
긴 한숨 같은 날마다의 호흡에서
이 검은 세상이 돋아내는 끔직한 소름에서
이제는 형식만 남은 사랑에서
걸핏하면 징징거리는 눈물에서
오래 전에 낡아버린 그리움에서
실신할 듯 견디어 내는 무미(無味)한 세월 속에서
고작 두려움이 없는 꿈이나 꾸는 시시(詩詩)함에서
나 때문에 불행해진 모든 사람들에게서
시린 뼈들이 잠자는 묘지의 꽃 같은 추억에서
생각할수록 너절한 쓰레기통 같은 나에게서
애초에 원래 없었던 이 모든 것들의 믿음에서
염치좋게 티 없는 영혼의 자유를 탐(貪)하며,
살아온 어두운 힘
이제, 그만 놓게 하소서
- 안희선
* 煩惱無盡誓願斷 : 이 다함이 없는 번뇌를 끊게 하소서
댓글목록
ahspoet님의 댓글

수 차례에 걸친 IP 차단 및 제 실명 아이디가 접근(거부)금지가 되어
부득이 ahspoet 으로 글을 올립니다
혜량하시길
ㅎrㄴrㅂi。님의 댓글

그를 사랑하는 널 생각하며。_ 안희선。
전문영상시방에
영상으로 게시되었습니다。
보시기 바랍니다。 ^_^*
ahspoet님의 댓글의 댓글

거의 강퇴당한 사람의 글을
영상시로 꾸며주시다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