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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Mon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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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철다니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69회 작성일 18-08-29 05:20

본문

개구리 Monologue

 

김 철 호

 

물 속 질펀하게 번지는 오르가슴의 우무질

그 속살에 까만 점 하나, 삐져나와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뒷다리가 쏙 앞다리가 쏘옥

알록달록 청개구리로 변신하면

아기 올챙이 모습 간데없고

제 자식도 몰라보는 이상한 엄마 개구리

전생에 내가 누구였더라?

 

볼록 솟은 왕방울 눈

짧은 앞다리, 긴 뒷다리

앞 발가락 4, 뒷발 물갈퀴

생김새는 언밸런스지만 무얼 어쩌라고?

나는 짝퉁이 아니고 진품이란 걸

세상이 다 알아주는데

 

물에서 뭍으로, 수륙양용차 부럽지 않아

오늘도 길고 붉은 혀로

날아다니는 곤충 날름 잡아먹는 재주에 나도 놀라라

그래서 청춘합창단개구리 왕눈이노랠 불렀나 보지

,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날렵하게 물속으로 멋지게 다이빙 할 거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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