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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매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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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太蠶 김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29회 작성일 18-09-02 11:52

본문

어린 매미야

 

 

한줌 햇살 받아 삼키고

가녀린 잎사귀에 얼굴을 파묻은 채

무에 그리 답답할까

 

끝내 파 한번 외쳐보지 못하고

미미미미미 미미미미미 만을 외치곤

가냘픈 날개를 파르르 떤다

 

그렇게 마른 날개를 떨듯

파를 부르면 된단다

하지만 괜찮다

 

작년 무정하게 뜨겁던 여름

네 엄마도 미만을 외치다 갔다

다음엔 파에다 솔까지 하면 되겠지

 

나의 오랜 버릇을 꾸짖듯

너의 어둔 땅속의 깊숙한 한을

음으로 풀어내는 행위는 참 멋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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