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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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사랑
아스팔트가 끓는
백년만의 폭서(暴暑)에도
가로등에 기대어 서서
당신만을 기다립니다.
소낙비가 광풍(狂風)에 섞여
병목(竝木)을 넘어트릴 때
혹여 오실 당신위해
우장(雨裝)을 갖춰놓았습니다.
밤이면 줄사다리에
서투른 곡예사(曲藝師)가 되어
온 몸이 흔들려도
당신을 보려고 기어오릅니다.
가슴에는 불이타고
눈은 벌겋게 충혈 되어
혼미(昏迷)한 정신으로
당신을 찾아 헤맵니다.
그 듬직한 손을 내밀어
나를 꽉 잡아주세요
오랜 방황을 끝내고 싶어
오늘도 기도(祈禱)합니다.
2018.8.18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오늘 아침 불어 오는 선선한 바람이
마음을 여유롭게 하면서 스쳐갑니다.
언제 폭염이 있었느냐 싶게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아침 귀한 시 '능소화 사랑'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선선한 바람잉 불어 오는 아침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주말되시길 기원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능소화의 애잔한 사랑
그 아픔을 잘 봅니다
고운 글 감사히 감상합니다
태풍 피해 없으시기 바라며
향기로운 수요일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