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가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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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고 싶네/최영복
가고 싶네
이른 아침 풀잎 끝에 맺힌
이슬 같은 맑은 영혼이 되어
그대 가슴 위에 뚝 떨어져 안기고 싶네
밤새 갑갑한 마음 아는지
시원하게 퍼붓는 소나기 소리에
마음을 비워 내고
부드럽고 감미로운 선율이 되어
잔잔하게 울림을 주는 감동으로
그대에게 스며들고 싶네
푸른 들녘 졸졸 흐르는 청명한
도랑 물소리에 몇 번을 거슬러 낸
깨끗한 마음에서 들려주는 초록잎
싱그러운 이야기에 마음을 풀고
따사로운 봄 햇살 한아름
눈이 부신 창가에서 잠을 깨우는
휘파람새의 울음소리처럼
그대에게 가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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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이슬되어 떨어져 안기고싶고 빗물되어 스미고싶고 휘파람새 울음소리처럼 그대에게 가고싶다는 시인님의 애절한 마음이네요.
안국훈님의 댓글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싱그러운 이야기 이어지는 여름이라면
견딜만하지 싶습니다
새소리에 일어나 좋은 하루 맞이 하듯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