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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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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5회 작성일 18-08-11 15:35

본문

박꽃

 

화가는

아마도 눈 부시고 어두워서

채색치 못해 너의 잎은 그려도

달빛에 젖은 너의 

하이얀 꽃잎은 못 그리겠지.


낮에는 그냥 스치는 눈짓

달빛에 두근거리는 가슴  

그렇게만 보아야

너로인한 내 그리움은 

고향 들녘 곳곳에 퍼져 나가고


서러움이 가득했던

초가지붕 아래

순하디 순한 네 마음은

문지방을 넘고


가슴 한 켠에 숨었던 내 

눈물이 비로소 솟구친다.  

그리움이다

 

추천0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 집 지붕에 하얀 박꽃이
어머니 마음 처럼 피어 있었지요
둥근 박이여물 때면
가을은 막바지에 이르고
그 곱던 마을이 옷을 벗고 겨울로 들었지요
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잠시 고향에 머물다 갑니다.

최홍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젠 고향에도 초가지붕에도 박꽃이 보이질 않습니다.
간혹 시골 마을 담장에 박넝쿨이 있긴 하지요  시인님 !
순백의 그리움의  꽃인데 그립습니다,
고맙습니다 무더위에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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