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밭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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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밭의 여름
ㅡ 이 원 문 ㅡ
바람 시원하니 매미 울음 멀어지고
맴도는 고추잠자리 가을 문턱 두드린다
저 뭉게 구름 흩어지면 가을 문턱에 들어서나
가을 찾는 참새 떼 들녘으로 모여들고
참새 떼 쫓는 소리 그 메아리에 들린다
가는 여름 오는 가을 숨어온 귀뚜라미
여름은 그렇게 가면서까지 달궈야 했나
미워도 아쉽고 보내어 서운한 마음
네 절기에 밀려 세월 따라 가야 하는지
내 수수밭 찾는 날 너의 심술 모두 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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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걸님의 댓글

뭉게구름 떠 도는
늦 여름 저녁녘이며
붉은 빛 수수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붉은 고추잠자리 한가로이 노니는
시골 풍경이 한 눈에 오버랩됩니다.
제가 살던 고향 들판을 서설이는 것 같습니다.
시인님 평안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