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비로봉(毘盧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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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비로봉(毘盧峰)
비로봉(毘盧峰) 저 멀리로
파도처럼 서 있는 산등성이
나 있는 여기를 겹겹이 포위하고
어떤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눈길 닿는 어디라도
나란히 나에게로 달려올 기세에
바깥세상에서 경험 못한
짙은 격정이 심장에서 솟구친다.
산마루를 쓰다듬는
아침 운해(雲海)의 자애로움과
숲 속을 헤집으며 왕래하는
뫼풍의 이 낮은 목소리여
송두리째 향기로 피는
고산화(高山花) 촌스러움과
비바람에 짓눌린 몽당목(蒙堂木)도
정겹기만 한 기슭이여
나를 황홀히 매료시켜
발걸음을 끌어당긴 최초의 발로는
산 끝자락 어딘가에 묻힌
탯줄에 대한 그리움이었으리.
2018.7.30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오대산 비로봉에 동화되면 나는 없고 자연만 지배하는 지구 최초의 분위기에 사로잡혀 어머니같은 그리움만 가득한가 봅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저도 한국의 높은 명산을 8곳 정도 다녔다만
정상에 올라 내려보는 산 아래 그 모습
지금도 생생히 남아 있지요
산 참 아름답습니다
그 기분이야말로
영원한 추억으로 간직 할 것이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마솥 같이 작열하는 태양열,
무서운 다위에 산이란 말만 들어도 시원니다.
오대산 비로봉이란 말만 들어도 마음이 황홀해 집니다.
파도처럼 서 있는 산등성 겹겹이 포위하고
아침 운해의 자애로움이 넘치는 비로봉
다시보고 싶은 생각이 납니다.
귀한 시에 머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더위가 대단합니다
더운 날 건강 유념하시기를 바라며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아무리 찜통 더위일지라도
땀 흘려 비로소 오대산 비로봉에 오르면
세상 시름 잊고 마음 시원하니
그리움 찾아 행복한 순간 느껴봅니다
칠월의 마지막 하루 보내고 희망의 팔월 맞이 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네분 시인님 감사합니다.
얼마전에 오대산 비로봉을 다녀왔습니다.
그 오대산 먼 자락에서 제가 출생하였기 때문에
그, 산에 대한 애착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