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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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온다/鞍山백원기
지옥 불에 떨어진 사람
물 한 모금 받아먹으려는 마음
어서 손가락에 물 한 방울 찍어
타는 입술 적셔줬으면
백 십 년 만에 돌아온 폭염
반갑지도 않은데
잘난 척 뻔뻔하게
불볕더위를 끓이고 있다
여보게 우리 모여 앉아
에어컨 선풍기 끄고
조용히 무릎 꿇어 눈을 감고
난세를 헤쳐나갈 꿈을 꾸세
가을 냄새 풍기며 다가오는 입추
무시할 수 없는 이십사절기 중 하나
보무도 당당히 걸어오고 있다네
댓글목록
♤ 박광호님의 댓글

입추가 당당히 걸어오고 있다니 위안이 됩니다.
연일 찜통 더위에 안녕하신가요?
평안을 빕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아무리 폭염이 하늘을 찌르고
연일 이어져도
곧 절기상 입추가 오나니
이 무더위 또한 머잖아 가겠지만
초목은 극심한 가뭄에 타들어가고 있습니다~ㅠㅠ
백원기님의 댓글

전세계가 폭염에 들끓고 있나봅니다. 어서 정상으로 회복되어야할텐데 걱정이 큽니다. 박광호시인님,안국훈시인님,오늘도 더위를 이기시고 굳세게 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