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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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의 고향
ㅡ 이 원 문 ㅡ
매미 울음의 고향 언덕
그때는 그랬었다
더워도 참았고
참았어도 참을 수 있었다
그때라고 안 더웠겠나
어머니들 적삼 밖으로 젖 나오던 시절
여름 보릿고개에 보리쌀 항아리 긁던 시절
모두가 부족 했고 어려웠었다
삼복중 이맘때면 논 보다
밭 일이 더 바쁘던 시절
배추 무갈이에 참외 수박 넝쿨 걷어낼 무렵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밭일에 매달렸고
비 오면 비 걱정 가물면 가뭄 걱정
그렇게 더웠어도 찬 우물 물 한 주전자 떠
그 찬물 한 모금으로 이 무더위를 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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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매미는 숲속이 고향이겼지요 고햐에서 고향 그립다 노래하는 매미
많이 덥죠 이원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