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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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의 어머니
ㅡ 이 원 문 ㅡ
어머니
우리 엄마
여러 형제 우리 남매
어떻게 키우셨는지요
부채질로 새우는 밤
어머니의 밤은 있으셨습니까
보리밥 싫다 우는 동생
어머니는 밥솥에 얹진
메뿌리 몇가닥으로 달래주었지요
우리들 밥 투정은 내일의 거짓으로 달랬고
맨날 그 반찬에 오이지 국물
어머니의 마음 어떠 하셨는지요
어머니 보릿짚 연기 휘저을때 그리 맵던가요
매운 그 연기의 눈물만은 아니였겠지요
있는 집이나 있는 참외 수박
칭얼대는 우리들을 무엇으로 달랬는지요
저녁 수제비에 떼어 넣을 밀가루
그 한 줌 반죽하여 빵 쪄준 것이었던가요
더워도 시려운 부족으로 보낸 세월
기른 집 기울 듯 기우는 세월
나올 땀 마르니 머리부터 하얀 어머니
그 흔적 허물어진 빈 집터로 남았으니
우리 기른 어머니의 흔적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어머니 우리 엄마 오래오래 사세요 엄마 ~ 엄마 ~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보리고개가 생각이 납니다.
그 때 어머니들께서 고생 많이 하셨지요.
저도 어머니가 생각이 납니다.
저도 버리밥을 우는 동생처럼 싫다고 했지요.
어머니 잘 모셔야겠습니다.
귀한 시에 머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더위가 대단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주말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자기몸 야위도록 살아오신 어머니의 사랑이 애처럽습니다. 자기 살 도려키운 자식들 건너다보며 미소지으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