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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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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49회 작성일 18-07-09 09:17

본문

슬픈 순례자 

                 藝香 도지현

 

삭막한 세상, 얼어붙은 땅

파리한 영혼은 파랗게 물들고

빈한한 가슴은 공명만 울리는데

 

피카소의 청색 시대가

슬픈 눈물을 흘리고

뭉크의 절규가 둥둥 뜨는 하늘

 

아이들의 웃음이 사라진

어느 어둑한 골목길엔

술 취한 이의 남루한 옷이

길 위의 쓰레기를 쓸고 간다

 

이상이 상실되고 붕괴해

스스로 혼돈 속에 빠져들어

흐느적거리는 공허함 뒤의 무력감

 

첨탑 위에 걸린 노을은

아직 남은 선혈을 뚝뚝 떨어뜨리고

쉬었다, 또 쉬어간다

 

회 빛 하늘 뒤에 내리는 어둠

가도 가도 황량한 벌판

내가 찾는 성지는 어디에 있을까?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만 많고 성과 보이지 않는 세상
문득 찾아온 회색빛 하늘 아래 살지만
별빛 닮은 마음이 있고
밤하늘 같은 그리움이 있듯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불확실한 세상인지라
사는게 팍팍하고 힘이 드네요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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