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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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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太蠶 김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0회 작성일 18-07-16 08:27

본문

내가 아는 그녀는

 

 

산이 좋다는 그녀

산을 정말 좋아하는 그녀

 

날씨 따라 달라지는 숲처럼

순간순간 뒤집는 그녀

 

힘차게 오르다가도

힘들다 투덜거리지만

 

저만큼 앞장서 갈라치면

일행이 맞느냐 삐쳐버리지만

 

뙤약볕 비바람 눈보라 마다않고

끝끝내 정상을 밟고 마는 그녀

 

최고의 화려함으로 계절을 맞이하는 산처럼

산행하는 날이면 생기 넘치는 그녀

 

최상의 선명함으로 하루를 열어주는 숲처럼

그날그날을 향기처럼 살아가는 그녀

 

언제나 제 자리를 지켜내는 산처럼

연속산행만은 고집한 그녀

 

언제나 제 색채를 간직하는 숲처럼

강직한 집념을 보인 그녀

 

내가 아는 그녀는 산을 닮았다

내가 아는 그녀는 숲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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