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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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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91회 작성일 18-07-04 12:49

본문

역동[力]/최영복 

잠시 땅을 헤집는 숨결이 
거칠어지는가 싶더니
묻은 때을 걷어내고 한 꺼풀씩 
새 옷을 갈아입는다.

온갖 생동감이 넘치는 
뒤란의 뜰안으로 오만 가지 
뿌려 놓은 색깔들이 
파란 하늘빛을 타고 번져간다

마치 먼길 뜀박질 해온
어린아이의 볼그스레 한 얼굴 위로 환한
새날의 역사은 그렇게 찬찬히 쓰여간다

큰 강을 사이에 두고 물길을 잡은 
개여울에서는 또르르 또르르 
청량한 옥구슬 구르는 소리가
귓전에 가까이 들려오고

겹겹이 쌓아 올린 논두렁 하나가 뚫리니 
빗장이 하나둘 풀리듯 한참을 
와르르 쏟아져 들어온 물길들은
제 세상을 만난 듯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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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모두가 안개 속이였겠지요
걷히고 나니 하나 둘씩 들어나고요
모두가 걱정 없는 세상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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