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省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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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省察)
나는 영혼을 배고도
성찰(省察)이 더딘
솔직하지 못한 동물로
낯을 들고 살았다.
오감(五感)을 가지고
공교(工巧)하리만큼
자신을 꾸미며
겉치레로 살았다.
적나라한 몸으로
당신 앞에 서면
숨겨졌던 엄비(嚴祕)가
갯벌처럼 드러나
나뭇잎을 엮어
부끄러움을 가리고
나무 뒤에 숨었던
그 사람 심정이다.
구름 겉인 날
저 하늘을 향하여
당당하게 서서
굽힐 것이 없고프다.
2018.7.6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오늘 주신 시제가 내 마음을 흔드네요.
저는 성찰 해 보면 볼수록
남길 것 하나 없는 인생입니다.
정말 ‘당신 앞에 서면’ 부끄러운 뿐인 인생입니다.
시인님 덕에 다시 성찰을 스스로 해 봅니다.
귀한 시에 머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이 가득한 주말되시길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너무 솔직하시니 할말이 없읍니다. 세상 사는것은 이중인격의 삶인가 싶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이미 쫓겨났기에 구차하게 살아가나 봅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사람의 마음이 그렇지 않을까요
항상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나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감사히 감상합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시원하신 주말 되십시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성찰 하니 너무 광범위한 단어인 것 같습니다
방법인지 양심인지 아니면 매미 껍질인지
사람만이 그렇게 살아 갈까요
많이 느껴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궂은 날씨 속에 찾아온 청명한 아침 상큼합니다
사랑과 사상은 똑같이 장밋빛 같지만
그 마지막에 핏빛이 될 때 있습니다
성찰에 대한 경건한 마음과 함께
칠월의 주말도 행복 가득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