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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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
내가 걸어오면서 숫자를
얼마나 헤아리며 걸었을까
늘 덧셈만 하다가
뺄셈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짐이 무거워 휘청거리는 나
이제는
하나하나 풀어 내리자
누가
내 짐을 대신 질 것인가
내가 쌓은 내 짐은 스스로 풀자
모래알을 물어다
태산을 쌓아 그 위에 서보니
아무것도 없다
색이 공임을 이제는 알것 같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인생을 살면서 흔적을 남겨 놓아야 한다면서
살아도 결과는 암것도 없습나다.
하나하나 성심 성의 것 이루면서
사는 것이 삶이 아닐까요.
저도 내 짐을 스스로 풀려고
색즉시공을 마음에 담고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유월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내몸 한 번 왔다 가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가요
다 내려놓고 털어 놓으면
남의 것이 될 것을요
무엇을 얻겠다고 욕심을 부렸는지요
내 것도 아니면서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백사장의 모래알도
그 언젠가에는 바위 였으리라
수많은 별을 헤아리고
모래를 움켜쥐려 해도 그만인 것을
그저 감사하며 오늘 하루도 소중하게 보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