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집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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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집시의 꿈
藝香 도지현
길 끝에는
늘 또 다른 길이 있었다
휘어진 허리로 당도하면
언제나 유혹하는 손짓이 있었어
시린 바람은 무릎을 파고들고
덜거덕거리는 소리까지 나
이제 다리가 또 하나 필요했다
내려앉는 회 빛 하늘로
점점 작아지는 키
앉은뱅이가 되어 길을 쓸고 다녀도
끝없는 길 위의 삶은
닳은 손톱 피멍까지 들게 했지
그런데도 가야만 한다
희미해진 눈으로
아스라한 기억을 더듬어
시작했던 곳에서 끝내고 싶은 욕망
연어가 물길을 거슬러 회귀하듯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길 끝에는
늘 또 다른 길이 있었다
휘어진 허리로 당도하면
언제나 유혹하는 손짓이 있었어"
맞습니다. 그 길에 도달하면
항상 새로운 유혹이 기다리고 있지요.
끝없이 걸아야 하는 인생길에
유혹만 잘 이기면 성공적이지 않을가요?
점점 더워집니다
서울은 지금 섭씨 30도를 넘고 있네요.
늘 건안하시고 좋은 작품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의 댓글

집시의 삶과 우리네 삶을
대비해서 그려본 글입니다
거의가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무척 덥습니다
시원하신 시간 되십시오^^
안국훈님의 댓글

길 따라가면 마을이 있고
끊어진 듯 새로난 길 만나게 됩니다
비록 오래 걸어 힘은 들어도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길 걸어가듯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의 댓글

집시의 생활은 집이 따로 없고
유랑을 위주로 하는 민족이라
길 위의 삶이랍니다
근데 죽을 때는 고향에 묻히고 싶어 한다 하네요
그래서 그려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