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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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월의 아침 *
우심 안국훈
살랑살랑 바람이 불면
녹음의 내음 진하게 번지고
한낮 달구어진 햇볕 아래
풀꽃들의 미소 피고 지듯 번진다
해오름은 짐승 같은 동작으로
무더위 불러들이고
묵직해진 바람은 먼저 간 꽃들에 대하여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찾아온다
혼자 견뎌온 흔적처럼
가슴속 깊이 뿌리내린 인고의 뿌리
소리 내어 책 읽듯 빗소리 듣고
그 옛날부터 달거리하듯 신내림 중이더냐
바람 불어 좋은 날
내 마음은 풍차가 되어
좋은 날을 위해
기꺼이 한 움큼의 꽃씨 심는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시인님 유월의 좋은 아침 만나 뵙습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유월의 바람
녹음이 진하게 번지는 좋은 아침
저도 고운 시를 감상하면서 좋은 날을 위해
한 움큼의 꽃씨를 심고 싶습니다.
안국훈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주말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김덕성 시인님!
한낮 무더위는 어쩔 수 없이 맞이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바람결이 마냥 선선하니 기분 좋습니다
푸르름 더해가는 녹음처럼
고운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