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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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길 / 정기모
밀 익는 향기
보리가 익어 드는 향기
유월의 향기가 온몸을 휘어 감는
바람이 미루나무 잎들을 쓰다듬는
그 소리, 그 향기가
하 고와 맨발로 걸어간다
어둠이 내려앉아도
초승달 목걸이 하나면 족한 길에
산길 밝히는 들꽃 등에
눈물 어리는 길을 간다
그 길에
고향 가는 그 길에
구름 몇 조각 들꽃 한 아름 안고
바람이 이르는 대로
고향 닮은 들꽃으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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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어린 시절 고향이 생각납니다
시골에서 그렇게 자랐지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