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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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흔들기/ 홍수희
하루 온종일
할머니 두 분
매실나무를 흔들고 있다
떨어져라 떨어져라
나무를 흔들 때마다
아직 익지도 않은 새파란 매실
투둑투둑 떨어지고 있다
떨어져라 떨어져라
나무를 흔들 때마다
아직 자라지도 못한 생각과 마음
아파 아파 떨어지고 있다
떨어져라 떨어져라
어쩌면 나 역시
익지도 않은 살구나무를
흔들고 있었던 건 아닌지
이참에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시인님께서 덜여문 매실나무를 흔들고있는 할머니를 보시고 자신의 지난날 조급했던일을 비춰보는 계기가 되었나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어느새 누렇게 익어가는 매실이며
살구를 마주치게 됩니다
자연은 쉼없이 자기 몫을 다하고 있건만
부질없이 서로 다투고 시끄러운 세상 만드는 인간 있지요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그러지는 마셔요 홍수희 시인님 살구는 익어야 맛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