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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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집
藝香 도지현
갈 수 있을까
그곳은 멀고도 멀어
내 걸음으로
얼마를 가야 닿을 수 있을까
삭막한 세상
콘크리트 숲이 울창해
무릎도 닳고 뼈도 시리고
태양 볕에 점점 시체가 되는데
그런데도 가야만 한다
더디 온다고 하지 마라.
일생이 걸려도 갈 것이야
가야만 하는 소명이 있으니까
그곳에 가야만이
내 뉠 곳 있으려니
온몸을 오므려야만 들어가지만
내 집이 그곳에 있으니까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텃밭 가꾸다 보면 만나는 달팽이
아무리 더딘 달팽이라도
집에 가서 살고
제 할 일 다 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고운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의 댓글

느림의 미학을 몸소 보여주는 달팽이
시골 살 땐 자주 보았는데
서울선 도통 볼 수 없네요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십시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그 걸음으로 갈 수 있을까
생각되지만 갈 수 있겠지요.
아무리 멀어도 자가 집에 들어갈 수 있지요.
귀한 시에 머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휴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의 댓글

느려도 언젠가는 길 수 있을 거라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답니다
언젠가는 희망이 오리라고
기대하고 살아야 되겠죠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오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