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여인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새벽을 여는 여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55회 작성일 18-06-09 21:40

본문

새벽을 여는 여인 / 안행덕

 

 

눈꺼풀에 매달리는 잠을 달래며

천천히 앞치마를 두르는 손이 희고 여리다

어둠이 뒷걸음질치다 고요를 밟는 이른 새벽

졸음을 앞세워 새벽을 여는 사람 앞에

가로등, 졸린 눈을 끔벅거린다

희미하고 침침한 골목길

자벌레처럼 기어가는 담배꽁초

행인에 밟힌 납작 엎드린 광고지

상처 난 버려진 양심들이 떨고 있다

늘 허기지고 가난한 그녀의 하얀 손

버려진 양심들을 차곡차곡 줍는다

 

세상의 별이 되지 못한 사람

주체 못할 염문만 남긴 채 가버린 사람

미움도 여한도 다 싸안고 가버린 웬수

이 길거리에서 서성이면 어쩌란 말이냐

가난뿐인 앞치마에 젖은 손을 닦고

빛바랜 추억을 던지는 순간

그녀의 눈길을 와락 끄는 폐지

봄처럼 희망이 부푼다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에 길가 걷노라면
어김없이 새벽을 여는 사람 만나게 됩니다
희생한 사람이 있어
우리가 지금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나니
언제나 그들에게 감사할 일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요를 밟는 이른 새벽 졸음을 앞세워
새벽을 여는 사람 우리들이 어렵게 살 때
그런 어머니 아버지들이 많이 있었지요 
귀한 시에 머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안행덕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유월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감사합니다.
아무도 눈길 주지 않아도 자기 할일 하며 사는 사람이
우리를 감동하게 하지요.
오늘도 즐거운 날 되시고 건강하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을 여는 여인의 하얀손이 성스럽게 느껴집니다. 지난것은 다 묻어놓고 현실에 맞닥드린 고통을 감수하며 오직 내갈길로만 나아가나 봅니다.

Total 24,380건 453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78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 06-12
1779
그믐 인생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 06-11
1778
그들처럼 댓글+ 4
황세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 0 06-11
1777
詩를 읽는 날 댓글+ 4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0 06-11
1776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0 06-11
1775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0 06-11
1774
자가용 댓글+ 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 06-11
1773
여름비 댓글+ 2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6-11
1772
마음의 태양 댓글+ 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 06-11
177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 06-10
1770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0 06-10
176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 06-10
1768
어르신 나무 댓글+ 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0 06-10
176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0 06-10
1766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0 06-10
1765 白民이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 06-09
열람중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6-09
1763
인생의 노을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 06-09
1762
찍으려 간다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0 06-09
1761
오늘 2 댓글+ 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6 0 06-09
1760
엄마 마음 댓글+ 6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 06-09
1759
파도(波濤)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 06-09
1758 권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6-09
175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 06-09
1756
마음의 문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 06-09
1755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6-09
175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0 06-09
1753 이동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06-09
175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06-09
1751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 06-09
1750 靑草/이응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0 06-08
1749
산골 소녀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 06-08
1748
멀리 온 길 댓글+ 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0 06-08
174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06-08
1746
엄마 생각 댓글+ 1
지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06-08
174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6-08
174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06-08
1743
행복한 순간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0 06-08
174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0 06-08
1741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0 06-08
1740
고향 꽃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 06-07
1739
유월이 오면 댓글+ 8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 06-07
1738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 06-07
1737
초록빛 순정 댓글+ 3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0 06-07
1736
홀로 걷기 댓글+ 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 06-07
1735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0 06-07
1734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 06-07
173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0 06-06
1732 白民이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6-06
1731
공과 색 댓글+ 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6-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