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연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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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당연필 인생 *
우심 안국훈
사랑하지 않은 것이지
정작 사랑받지 못하는 게 아니다
으레 저 건 저래서 못하고
이 건 이래서 못한다고 뒷걸음질한 탓이다
삶은 녹슬어 없어지는 못이 아니라
닳아 없어지는 숟가락 같아
정작 채찍질보다 더 무섭도록 아픈 삶
깨달음은 문득 해우소에서 나온다
움츠러들 때마다 주문 왼다
“해보기는 했어”
“한다면 할 수 있다”
그러면 긍정의 힘 생긴다
그냥 필통에 꽂힌 긴 붓처럼
살다가는 인생이 아니라
언제가 마지막 사용되는 몽당연필 되어
깎아 다 닳을 때까지 글 쓰고 싶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시인님 참 좋은 아침입니다.
아침 산책길에 금계국 꽃이 노랗게 피어 만났습니다.
몽당연필하니까 어릴 때 생각이 나네요,
정말 깎고 또 깎아 끝까지 썼지요.
저도 몽당연필 인생이 되어 닳을 때까지 글을 쓰고 십습니다,
귀한 시 몽당연필 인생에 머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안국훈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김덕성 시인님!
어린 시절 몽당연필에 정겹게 느껴질 때 있듯
모든 물건은 소중하지 싶습니다
요즘 노랗게 피어난 금계국이 길가를 밝혀주듯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끝까지 아껴쓰는 삶인가봅니다. 짧은 몽당연필이지만 애착이가고 나와 한몸인듯 동행의 삶에는 긴 역사가 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백원기 시인님!
몽당연필 하나에도 정이 물씬 가듯
모든 물건은 저마다 특징이 있지 싶습니다
어느새 열무꽃도 피어나니
행복한 유월 보낼 일이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