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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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오월의 풀밭은
살아 있는 것들의 절정이다.
바다 빛 보다 더 푸른
풀잎이 파도친다.
얽히고 설 켜서
彼我의 구분 없이
허락된 영역 안에서
고유의 케슈탈트로 산다.
밟혔다가도 일어서고
꺾여도 다시 뻗어
種族 번식의 강한 의지가
꽃잎에 새겨져있다.
밤이면 무서워 울고
뙤약볕에 진땀을 쏟지만
해충이 없는 오월은
풀잎들의 낙원이다.
나무랄 데 없는 싱그러움이
언덕과 들판에 출렁이고
꽃 떨어진 자리마다
앙증스런 씨방이 자란다.
2018.6.1
참조:게슈탈트, 독일어로 생김새를 뜻함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여름 푸릉 풀밭은 씬씬히여 생기가 넘칩니다.
밟혔다가도 일어서고 꺾여도 다시 뻗으며
번식의 강한 의지가 있는 풀잎
귀한 시에 머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 유월이 시작하는 날
유월에도 건강하셔서
늘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싱그러움의 절정은 언제 보아도
오월이지 싶습니다
점차 녹음 짙어지는 유월의 아침햇살 곱기만 하고
붉게 익어가는 보리수며 앵두빛이 아름답습니다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