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간도(北間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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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간도(北間島)
북반구에서 낮이 가장 긴 여름
낯설고 그리운 땅을 밟았습니다.
짙푸른 북간도 풍경은
낯익은 우리 땅과 같았습니다.
일송정에서 푸른 솔과
굽이치는 해란강을 굽어보았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꿈꾸며
거친 만주 땅서 분개하던
독립군의 말발굽 소리가
아직도 맴도는 듯 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이 바라보았던 하늘은
여전히 부끄러움 없이 맑았고
용정학교 교정에는
조선소년들의 정기가 서려있습니다.
새들이 오가는 북한 땅은
손에 잡힐 듯 가까운데
칠십년간 유폐된 섬처럼
접근할 수 없어 괴로웠습니다.
뱃사공 없는 두만강은
여전히 동해로 흘러가고
마침 떠오른 뭉게구름이
내 마음을 싣고 북녘으로 갔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독립은 왔으나
분단 된 조국은 언제 하나가 되려나.
북간도를 밞은 나그네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백두산을 올랐습니다.
2018.6.5
댓글목록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

박인걸 시인님 백두산을 다녀 오셨군요.
가슴시린 우리의 선조들 생각만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제 정말 평화로운 우리 나라가 되 길 두손 모아 봅니다만,
푸르른 유월 행복하세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북간도에서 백두산에 다녀오셨군요.
뜻이 깊은 귀한 걸음 하셨습니다.
저는 벌써 옛날이 되었네요.
이천년 초반에 다녀왔지요
귀한 시를 감상하면서 생각을 했지요.
저도 정말 우리 땅이네. 하고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 인상에 더 깊이 남아 있는것은
겨울인데 결빙된 두만강(중국 쪽)에
내려가 북한 무산을 바라보며
기도한 생각이 나는군요.
일송정, 해란강, 윤동주 시인의 용정학교
백두산까지 오늘 현충일 귀한 여행을
다시 한 번 하게 해 주셔서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휴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대륙 봉이란 소설을 읽으면서 북간도에서 일어난 우리 선조님의 고난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