芒種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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芒種의 숲
아무리 살펴보아도
숲에는 나 홀로 서 있다.
길 없는 숲에는
형상 없는 바람만 왕래한다.
나보다 오래 산 나무들이
아무데나 서서
상처입지 않은 몸으로
숲을 숲 되게 지킨다.
건드리지만 않으면
서로 부딪치지도 않고
해치지도 않으며
영역을 넓히는 나무가 부럽다.
天水에 의지하나 건재하고
伐木꾼이 두려우나
그것도 운명이겠지만
숲은 지금껏 평온이 흐른다.
잊으라. 잊으라.
인간 숲을 잊어버려라.
생존에 대한 두려움도 잊으라.
이곳으로 돌아오라.
自然으로 돌아오라.
아담을 빚던 자리로 돌아오라
마음의 강한 끌림에
山客은 깊은 묵상에 잠긴다.
2018.5.3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시인님 좋은 아침 만나 뵙습니다.
형상 바람만 왕래하는 숲
숲에는 숲을 숲 되게 지키는 나무들
그들은 해치지도 않으며 영역을 넓히는
나무들이 무성한 숲을 거닐면서
저도 시인님의 고귀한 시에 머물며
저의 삶의 문제를 같이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셔서
만사가 다 형통하시길 기원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형상 없는 바람만 왕래하는 숲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서로의 역역은 인정해주는 숲
인간의 숲에 비하겠습니까
좋은 글에 쉬어갑니다
5월의 끝자락입니다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6월 맞이 하십시오^^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짙어진 이파리 사이 앵두도 붉은 빛 감돌고
감꽃도 수줍게 피어나고
붉은 장미는 오월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봄날의 마지막 날을 맞았지만
마음은 언제나 봄날처럼 기분 좋으면 좋겠습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김덕성 시인님
도지현 시인님
안국훈 시인님
감사합니다,
망종에서 하지로 가는 여름의 길목에서
숲에 들어가면 자연의 생명력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행복한 6월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