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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공원에 꽃비 내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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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ㅎrㄴrㅂ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7회 작성일 18-05-12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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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공원에 꽃비 내리던 날。

                  하나비。

왕벚 꽃비 수줍게 내린 날
참새떼의 그리움에 홀연히
꽃 사랑의 몸짓 누이 기억
뒤태 아리따움에 봄내 난다오。

왕벚나무에 꽃비 내리던 날
꽃새 자지러지게 깔깔 되고
꽃샘바람 이름 모를 새소리
속곳이 붉은데 꽃비로 물들인다오。

벚꽃 누이 애모하는 맘 상처
새빨간 입술 꽃비로 얼룩지고
벚꽃 누이 벚꽃색 안 고쟁이
이슬이 맺힌 뒤태 그리워진다오。

생에 뒤안길 꽃비가 낙엽 돼
벚꽃 누이 더 검 빨갛게 웃지
이슬비 몸짓 모르게 서글퍼
분홍이 멍울 이슬이 맺힌다오。

가슴에 봉긋이 꽃망울 터질 때
삼청각 수국들도 하얗게 필 때
분홍 멍울 이슬이 하얗게 맺힐 때
아리따운 뒤태 속속들이 꽃비 다오。

이쁜 모습 하늘이 눈물 흘릴 때
하늘하늘 꽃비에 북청물장수는
벚꽃 허수아비 그림자 꽃비 날름
누이 붉은 입술이 붉게 웃는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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