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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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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66회 작성일 18-05-08 16:37

본문

   머릿이

                    ㅡ 이 원 문 ㅡ

 

빈 젖 물며 우는 동생

왜 우는 줄 아는 엄마

보리밥물 거둬놓고

감춰놓은 흑설탕 찾아

여기저기 뒤져본다

 

그 다음 참빗으로

싫다 하는 나의 머리 빗어 내리면

검뭇검뭇 참깨만한 검은 참깨일까

머리카락 뒤적뒤적 찾아 고르고

방안에 가위 찾아 머리 길다 잘랐다

 

등잔불 밑 바느질 이불바느질

바가지로 쌀 항아리 긁는 소리

부엌 찬장 쥐 설거지 하는 소리

보릿고개 넘어간 어머니의 하얀 세월

고생 아닌 희생으로 우리들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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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의 일생은 고생아닌 희생이라 하시네요. 머릿이 손톱으로 잡으면 톡톡 소리가나고 붉은것이 튀었지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의 하얀세월을 고생 아닌
희생이란 시어로 참 멋지고 고상한 시어로
표현하셔서 어머니의 사랑이 뜨겁게 흐릅니다.
시인님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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