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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에서 살던 물고기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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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돌샘이길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6회 작성일 18-05-01 20:21

본문

<뭍에서 살던 물고기를 품다>
                       - 시 : 돌샘/이길옥 -


강 하구 둔덕에 앉아
철썩 처얼썩 가슴 치는 소리에 귀를 연다.

 

물결의 진폭으로 뒤척이는 강물이
하수下水
폐수로 중독이 되어 기력을 잃은 어깨에
온갖 오물들을 둘러매고 힘겨워하고 있다.

 

큰비가 내린 뒤에는
어김없이 몰려와 떼를 이루는 등쌀에
곤욕을 보듬고 살면서 제 몸 썩는 것도 잊고
그들을 품에 안고 출렁이며
하구까지 떠내려온 푸념에 빠져있다.

 

뭍에 있을 때는 그래도 호시절이 있었을 것이라
위로로 다독여 주기도 하며
둥둥 둥개 둥
물결 춤을 전수하는 불쌍한 강물
물고기 대신 쓰레기 더미를 끌어안고
그들을 버린 족속을 원망하고 있다.

 

오물도 강에 와서 물고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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