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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몽(鄕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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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96회 작성일 18-05-02 14:29

본문

향몽(鄕夢)

         박인걸

동구 밖 언덕에

구부정한 배나무

꽃잎 흩날리며

그리움만 쏟고

 

밭둑에 핀 민들레

연민에 찬 눈빛

냇가 버들피리

그리운 옛 동무들

 

꽃다지 풀 비탈 밭

정다운 물결

애타게 피어오르던

한 낮 아지랑이

 

고달픈 보따리

머리에 가득 이고

아득한 신작로

지친 내 어머니

 

새빨간 함석집

봄비 오던 밤에

시끄러워 깨어난

봄날의 향몽(鄕夢)

2018.5.2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에 달콤란 꿈에 고향에 다녀 오셨습니다.
생각해보면 고향에는 꿈이 많이 있지요.
아마 쓰기시작하면 헤아리기가 어렵겠지요.
새빨간 함석 집에서 봄비 오던 밤에 깨어난
구수한 봄날의 고향 꿈 잘 감상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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