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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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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13회 작성일 18-05-02 22:27

본문

<봄날은 간다>

계절의 여왕이

물러갈 채비 한다.

영화를 누리던 주변의 꽃들

거취도 정하지 못한 채

자리를 뜬다

-

고락 같이했던 잎들

꽃들의 퇴장을

은근히 반기며

자신의 득세의 날개를

하늘로 푸르게 뻗어간다

-

권세도 영광도

모두 지나가는 것,

우리의 장막 집

무너지는 날

가야할 곳을

고민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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