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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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神)들의 맴맴/김안로
지상에 재앙이 오면 갑자기 눈은 멀어지고
지성(至誠)으로 올리는 기도는
귀마개를 하고 있어 아예 들리지도 않는다.
입을 다물수록 신위(神位)가 보장되니
-벙어리가 된 역사는 꽤 깊다-
내놓고 말할 필요도 없어
앉아서 구경만 했던 보이지 않는 무례함 때문에
우러러 믿었던 보통 사람들의 그림자가
내내 방황하며 울고 다녔던 세상, 지금도
울부짖는 천둥은 하늘에 숨은 자들에게 보내는
이 땅의 엄한 징벌.
하늘이 찢어지거나 말거나
고추 먹고 맴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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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새벽에 문자를 보았습니다
아무런 이상이 없네요
반가워요 의미 심장 한 시 감사합니다
김해도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