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나를 위해 살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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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나를 의해 살아도 괜찮아/최영복
새벽이 열리기 전
맑고 푸른 봄날을 상상했는데
밤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의 선율과 함께 어우러져 밝아오는
꽤 괜찮은 아침 분위기를 연출하며
한 가지 이유를 늘어놓았다
이런 날이면 그랬지
외롭거나 쓸쓸하거나 찍찍함 하지만
언제부터 이런 분위기를 즐기며 감성에 젖곤 한다
사람의 감정도 변한다는 뜻일까
잠시 옛 생각 하나가 불현듯 스친다
복잡한 도시로부터 일탈
현실의 기준에 맞춘 욕망으로 꺾어진
진정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지금쯤 그래야 한다고 마음을 부추긴다
기억 속에 저장된 설계도 하나를 다시 꺼내어
묻은 머지를 털어내고 인생 후반의 목표점을
다시 찍어도 좋을 때라고 말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느슨한 꿈으로 끝날지 모를 일이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내일도 못할 일이기에
한 번쯤 나를 위해 살아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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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아직도 나를 제외하고 살아온것 같은데 이제는 나만을 위해 살아도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기위해 용단을 내야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