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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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 / 성백군
아파트
게시판에 절수공고가 나붙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2시까지
서둘러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아직
변 볼 시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오래
공을 들였지만, 결국 짐 싸 들고 집을 나왔다
노숙자들이
유독
화장실
주변으로 많이 모여드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어차피
노숙이니
먹고
자는 것이야 아무 데나 상관없지만
싸는
곳만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 아닐까
멀쩡한
땅바닥이 갈라져 도시 건물이 무너지고
쓰레기가
갈 곳이 없어 태평양 가운데서 섬이 되고
재활용품
수거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로
수거가
거부된 스티로폼, 폐비닐이 장바닥에서 데모하고
성장에만
취해 대책 없이 앞으로만 달리다가 퇴로마저 끊겨
길바닥에서
헤매는 우리네 삶
배설이
중요하다
먹어야
살지만 싸지 못하면 죽는다
오래
참다가 뒤로 터진,
이
쾌변! 오늘 저녁밥은 뚝딱.
조국도, 지구촌 여기 저기
그늘진 곳마다
막혔던
숨통이 터졌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팔방 사방 숨통이 막힙니다 현 시국이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막혔어면 언젠가는 터지게 마련이지요
홍수가 아니고 샘물이었으면 좋으련만
백원기님의 댓글

하루하루가 쾌변처럼 막혔던것이 터지는 기분좋은 하루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백원기 시인님도 주변이 시원하게
안국훈님의 댓글

옛날 할머니 말씀처럼
잘 먹고 잘 놀고 잘 싸야 건강하다는 게
진정으로 세상 돌아가는 이치이지 싶습니다
곱게 번지는 봄빛처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성백군님의 댓글

그렇지요. 옛 어르신네들 말씀
그런데 요즘은 우리네 말 잘 안 들어요
꼰대라고, 안 시인님
그러거나 말 거나 관념치 마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