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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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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5회 작성일 18-04-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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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오래 전에 고향을 떠나 아주 머나 먼 곳으로,
이름도 모르는 낯선 곳으로, 떠나갔네

머리 위, 저 먼 하늘을 떠가는 흰 구름은
오늘도 나에게 돌아가라고 말하고 있네
네 그리움이 살고있는 곳으로 어서 돌아가라고

아, 내 모든 것 비롯된 고향이여
나는 널 버렸는데 넌 날 버리지 않네

이 차가운 몸이 매몰차게 떠난 후, 뜨거운 발병(病)은
아무 말없이 가슴 깊은 곳에 소리없이 솟아났는데
이제사 그리움으로 향하는, 고적(孤寂)한 마음

나는 기어코, 널 다시 볼 수 없을 것인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그래도 나에게는 이 낯선 곳 가까이 어디엔가
너에게 다시 가 닿는, 아늑한 고개가 있다고 믿네

내 상(傷)한 발로도 가 닿을 수 있다고 믿네



                                                      - 안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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