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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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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06회 작성일 18-04-11 10:23

본문

시대의 증인

 

학교에서 돌아오면 책 보따리 던져 놓고

산에 땔감 찾아다니던 가시네

꿈인지 생시인지 그가

백발을 이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기를 두드리며 옛날을 상기해 본다

두 방 봉창 사이에 호롱불 하나를 두고

몽당연필에 침을 무쳐가며 숙제 하던

그가 시대의 증인이다

눈깔사탕 하나 있으면 부잣집 아이

차디찬 겨울 내의도 입지 않고 손을 호호 불면서

매운 연기 가득 찬 교실에서

정심시간이면 먹을 것이 없어

두레박으로 물을 퍼 올려 맹물을 마시며

뱃속에 도랑물소리 내면서도 불평 없이 살았다

물질만능의 시대에 살면서

불평불만이 왜 그리도 많은지

감사를 모르는 요즘 사람들

어떻게 하면 감사를 일깨울까

시대의 증인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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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대의 증인되시는 하영순 시인님, 요즘사람들 이곳에 찾아와 시를 읽으면 깨달음이 있을지 저으기 의심되는 시대에 살고있습니다. 안타깝기만 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물질이 정신을 병들게 해요
감사는 남의 것 
각박한 세상입니다
늘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저도 동감하면서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
장사하시는 분에게 묻습니다.
요즘은 괜찮지요.
아니예요. 예전보다 못해요.
큰 집을 쓰고 살면서 만족은 없나 봅니다.
많은 시인들이 이 시를 읽고 감사하는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귀한 시 시대의 증인에 머물며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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