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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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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34회 작성일 18-04-13 12:14

본문

고독 2 /최영복 

눈엔 보이지 않아도
내 가슴에는 있는 것
붉은 노을이 어둠에게
서서히 녹아내리듯

그 시간의 여운만은
추억을 간직한 체
무덤덤하게 흘러간다

오늘도 몸에 베인 습관 같은
잦은 통증 하나가 너였다면
이 모든 것이 익숙해지기 전

무겁게 짓누르는 밤이
혼자 보내기에 이리
고독하고 외로운 것을
조금 서둘러서 가르쳐 주지 않았는가

그날의 우리의 꿈과
이상은 아직 가지 않은 길 위에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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