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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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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83회 작성일 18-04-05 10:30

본문




비가 내리면 / 안희선


젖은 하루를 가슴에 안고
떨어지는 빗방울마다 눈을 맞추면,
물내음 실린 바람결에 연연(連延)히
어룽진 눈물

출렁 출렁 걸어가는
침묵의 긴 그림자,
돌담 길

아직 추억은 식지 않았는데
후두둑 후두득 둥지트는,
외로움

작별의 말은 없었어도
시린 마음을 나지막히 적셔가는 비,
폐부(肺腑) 깊숙이 가닥 가닥 젖어들어
그리워했던 죄값을 치룬다

생채기 깊게 그으며 떠나간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말 일이다

이렇게 비가 내리면



아름다운 너에게



추천0

댓글목록

셀레김정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캐나다도 봄비가 오나 봅니다
비의 시향이 참 좋습니다
늘 반가운 안희선시인님
이렇게 시의 향기방에서라도 안부를 놓을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두 반갑긴 마찬가지..

그거 아세요?

제 졸시를 첨으로 낭송해 주신 분이
셀레님이란 걸

- 이건 절대루 못잊음

참, 이태리 한 번 가보고 싶다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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