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가고 싶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그대에게 가고 싶네/최영복
가고 싶네
이른 아침 풀잎 끝에 맺힌
이슬 같은 맑은 영혼이 되어
그대 가슴 위에 뚝 떨어져 안기고 싶네
밤새 갑갑한 마음 아는지
시원하게 퍼붓는 소나기 소리에
마음을 비워 내고
부드럽고 감미로운 선율이 되어
잔잔하게 울림을 주는 감동으로
그대에게 스며들고 싶네
푸른 들녘 졸졸 흐르는 청명한
도랑 물소리에 몇 번을 거슬러 낸
깨끗한 마음에서 들려주는 초록잎
싱그러운 이야기에 마음을 풀고
따사로운 봄 햇살 한아름
눈이 부신 창가에서 잠을 깨우는
휘파람새의 울음소리처럼
그대에게 가고 싶네
추천0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그대에게 가고싶은 간절한 마음을 읽습니다. 햇빛처럼,시냇물처럼 그대에게 스며들고싶은 마음입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위파람 새 소리 진짜로 들어 보았습니다 팔공산에서
누가 위파람을 부는 줄 알았는데 새소리더라고 예
최영복 시인님 좋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