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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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비 / 셀레 김정선
까치발 든 비가 내린다
들킬새라 소리도 없이
짓푸른 이 새벽에 홀로 내린다
아침의 거리처럼
색색의 화려한 우산들도 없는데
삼월이 왔다고,봄이 왔다고 홀로 좋아라
어둠을 껴안고 뒤척이는 내게
토닥 토닥 자장가 들려준다
아스팔트 위에 내 딛는 순간
질주하는 차들의 굉음속에
삼켜지는 연속 화음의 비명 소리
목격자들 마저 외면한 채
희미해진 가로등 불빛에 반사된
수많은 별들의 시체들이 깔린다
그 위로 새벽비는 그칠줄 모르고
벙어리 가로등만
눈물 떨구며 함께 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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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반가워요 셀레 시인님 며칠 안보여서 섭섭 했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긴 해도 궁금 했어요 바쁘다고 하셨지만
이렇게 시라도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늘 행복 하셔요
안국훈님의 댓글

봄비에 춘설이 뒤엉킨 봄날도
이젠 제자리 찾고
봄꽃이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움 촉촉하게 내리는 새벽 비
오늘도 행복한 미소 번지는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