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담그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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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담그는 날
ㅡ 이 원 문 ㅡ
담 밑에 내미는 난
생명의 봄 알리고
어머니의 옥양목 치마
봄바람에 여미어진다
안방 윗목 겨우내 띄운 메주
거뭇거뭇 끄을린 듯 곰팡이 피어나나
할머니 잔소리에 꺼내는 어머니
우물둥치에 쌓아놓고 짚수세미로 닦는다
작년 가을 빨간 고추에 참숯 찾는 할머니
어머니에게 잔소리 한 번 더 퍼붓는 할머니
그 잔소리에 입 나온 어머니의 얼굴
어느새 해 기울어 장독대에 응달진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양지 바른 곳에
파릇하니 솟아나는 새싹도 좋고
하나 둘 피어나는 봄꽃 신비롭습니다
예전 장 담그는 날을 생각하며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말 날이 좋다고 하지요 그러나 소금 들어 오늘 날 담으면 됩니다
예전에는 많이 담았지만 지금은 장이 들지 않아요
이원문 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방안에 걸어서 메주를 띠웠죠
조금식 떼 먹는 재미도 좋앗습니다
요즘 같으면 식중독이라고 난리도 아닐것이데
옛날 생각에 젖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