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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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강민경
내 고집만 세울 수도
그렇다고 양보할 수도 없으니
이를 어쩌나! 잔설 아직 녹지 않았는데
제 시절이라고 눈 밑에 숨겨진 씨앗
하나
두려움 없이
틔운 싹 수런거리는 담 밑에 푸른
생명
새 봄맞이 잔치 한참입니다
경칩 맞아 입 열린
개구리 울음소리 천지 사방 술렁여
봄소식 전하는 성숙한 소란에
여무는 밝고 신선한 햇볕
꽃샘바람의 시샘 따위는
두렵지 않습니다
흔들릴 염려 없는 여유로움
그 많은 변화에도
밝고 포근하여 저 할 일 잊은 적
없는
이력 일깨우는 침묵 속에 사계절이
뜨끈뜨끈한 햇빛의 참사랑을 안고 있습니다
담 밑 푸른 싹들
잔설 쫓는 볕 좋은 봄날
개구리울음 소리에 귀 기우리는
나를 봅니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볕은 잔설을 쫓고 담밑에 푸른 싹이 돋고 개구리 울음 우는 신비스러운 봄인가 합니다.
강민경님의 댓글의 댓글

고국의 봄으로 들어가니 TV 뉴-스 에서 보는 경칩날 깨어난
개구리가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건강 하소서
백원기 시인 님 ^ ^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제주도쯤에 벌써 개구리 우나보죠?
강민경님의 댓글

제가 있는 곳은 태평양 가운데 있는 미국령 "하와이"섬 이여서
사철이 따뜻한데 올해의 봄은 좀 더 까칠한 바람이어서 춥네요
TV 뉴-스 로 고국의 소식 들으며 상상하며 그리움을 달랩니다 귀한 시간 주시어
감상하시고 댓글까지 주신 친절이 고맙습니다 행복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