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혹은 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눈물, 혹은 비
이별보다 먼 사랑
그리움의 윤곽이 부서지고
내 안에 감추었던 내가 드러날 때
아, 비로소 외로움만 선명하다
비가 내린다
흔히, 눈물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진짜 가슴으로 울어 본 사람은 알지
그것이 얼마나 아픈 것인지
사랑이 없어도,
튼튼하게 살기를
그러나,
모질게 살아남은 그리움은
아직도 세상을 적시는 빗방울
부디, 굵은 눈물로
강인하게 살기를
언제나 혼자였던,
나는
- 안희선

비처럼 음악처럼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눈물, 혹은 비
고운 시에서 감상 잘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