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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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꽃
ㅡ 이 원 문 ㅡ
살던 곳
놀던 곳
초가의 내 고향을 어찌 잊을까
개울 따라 오르며
다슬기 줍던 고향
여름이면 고기 잡아 고무신에 담았고
개울 둑에 올라
앞 동네 바라보면
기와집 울 복숭아꽃 살구꽃도 피었었지
더 멀리 바라보면
파란 청보리 나부꼈고
고요 했던 앞 동네 떠나버린 내 고향
논과 밭 그 파란들
잊지 않고 잃은 것인가
이제야 복숭아꽃 그리움에 피어난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봄날의 절정은
벚꽃이 아니라 복사꽃이지 싶습니다
붉고 화사하니 곱고
꿀물 흐르는 복숭아를 남깁니다
봄바람 따라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시인님의 시를 읽으니 지금 당장 복숭아꽃 피고 개구리가 울고 다슬기숨어있는 냇가로 달려가고싶네요.
박인걸님의 댓글

곧 복숭아 꽃이 피겠지요
살구 꽃,벗 꽃과 색상이 비슷하지요.
연분홍 꽃이 흐르러지게 피면
댕기머리 처녀들은 치맛자락을 끌고
동네 총각들 싱숭생숭했지요.
아직은 복사꽃이 저 멀리 있지만
곧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시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