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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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하루 / 셀레김정선
고속열차 밖으로 고즈넉하게 저물어가는
내 하루를 바라본다
투영되는 낯선 얼굴 하나,
석양 속에 묻힌 채 몇 개의 간이역을 지났다
그렇게 내 하루도 그랬다
작은 것은 돌아보지 않고 무작정 달려온 시간
미쳐 알아채기 전 툭! 내려앉는 혈압
순간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없는 식물인간이라도 된 듯
온몸에선 온갖 잡초들이 솟아나고 있다
때로는 완행열차의 느릿한 몸짓도
때로는 승선자 한명 없는 간이역일지라도
때로는 보여지는 수많은 무덤들의 이야기도
그들이 숨겨놓은 의미 또한 나는 알았어야 했다
푸르다고 다 녹음이 아니라
한갖 잡초가 될 수 있음도 알았어야 했다
내 얼굴이 낯선얼굴로 투영되는 이유에 대해
한번 쯤 무궁화열차에 올라
느리게 스치는 창밖 풍경도 바라볼 줄 알았어야 했다
기차는 밀려오는 어둠 속으로 빨려 들고
몸에 솟은 잡초들은 어느새 한 뼘이나 더 자라있다.
고속열차 밖으로 고즈넉하게 저물어가는
내 하루를 바라본다
투영되는 낯선 얼굴 하나,
석양 속에 묻힌 채 몇 개의 간이역을 지났다
그렇게 내 하루도 그랬다
작은 것은 돌아보지 않고 무작정 달려온 시간
미쳐 알아채기 전 툭! 내려앉는 혈압
순간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없는 식물인간이라도 된 듯
온몸에선 온갖 잡초들이 솟아나고 있다
때로는 완행열차의 느릿한 몸짓도
때로는 승선자 한명 없는 간이역일지라도
때로는 보여지는 수많은 무덤들의 이야기도
그들이 숨겨놓은 의미 또한 나는 알았어야 했다
푸르다고 다 녹음이 아니라
한갖 잡초가 될 수 있음도 알았어야 했다
내 얼굴이 낯선얼굴로 투영되는 이유에 대해
한번 쯤 무궁화열차에 올라
느리게 스치는 창밖 풍경도 바라볼 줄 알았어야 했다
기차는 밀려오는 어둠 속으로 빨려 들고
몸에 솟은 잡초들은 어느새 한 뼘이나 더 자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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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저도 작은 일 같은 것은 돌아보지 않고 살아 왔습니다
안녕 하시죠 안부 궁금했습니다
설레 시인님
셀레김정선님의 댓글의 댓글

하영순시인님 안녕하시죠
매일 인사는 못드려도 항상 시인님글은 훔쳐본답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기도드릴께요^^
안국훈님의 댓글

기차여행의 맛은 속도가 아니라
풍경이지 싶습니다
간이역에서 만나는 투박한 목소리
낯선 모습처럼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셀레김정선님의 댓글의 댓글

고속기차를 타면 왠지 진정한 기차여행이 아닌것 같네요
완행열차를 타고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는것도 운치있지요
머물러 주심에 감사드리며
힘찬 한주 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