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태양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병든 태양
서울 동쪽 하늘위로
아침 태양이 치솟으면
어두움은 순간
산 너머로 물러선다.
빌딩 유리벽마다
크고 작은 태양이 뜨고
도시는 순간
대명천지가 된다.
그 많은 태양아래
침울하고 무거운 일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니
마음은 거꾸로 박힌다.
어두움은 몰아냈으나
밤의 세력과 흥정하려
악인의 책상머리에 앉은
병든 태양이 얄밉다.
2018.1.20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상쾌한 마음으로 아침일찍 동산위로 떴지만 우울한 한낮을 보내야하는 태양이 안쓰럽습니다. 악의 세력들이 판을 치는 이 세상이 안타까워 오늘도 힘없이 해는 기우나 봅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병든 태양 그 것 역시 사람이 병들게 합니다
인간의 잘못을 언제나 인지 하려는지 가슴 아픈 일입니다 박인걸 시인님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어두움을 몰아 낸 위대한 태양입니다.
진실로 아침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은
꿈이양 느껴지며 하루를 용감하게 열러 놓지요.
그런데 밤에는 태색해서 그럴까 모르지만
밤의 새력에 그만 자존심도 디 잃어 버린 듯 싶습니다.
정말 태양은 병들었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며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하고 은혜로운 휴일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