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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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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245회 작성일 18-02-19 14:55

본문

봄이 오는 쪽/홍수희

 

 

봄은 어디에서 오는가

차가운 얼음장 밑

실핏줄처럼 가느란 물소리

따사로운 소리 돌돌돌 흐르는 물소리

귀기울일수록 힘세어지는 소리

알아듣는 가슴속에서

저 겨울산의 무거운 침묵 속

벼랑과 벼랑 사이

숨었다 피어나리

저 겨울벌판의 얼어붙은 땅 위에

납작 엎드렸다 피어나리

피어나 노래하리

은방울꽃, 애기나리, 노랑무늬붓꽃,

회리바람꽃, 지느러미 엉겅퀴,

땅비싸리, 반디지치, 숲바람꽃,

그리고 베고니아 베고니아

울어울어 마음에 가슴에

푸른 멍 붉은 멍들었을지라도

눈앞 코앞 하루 앞이 우울할지라도

계절이야 끊임없이 갈마드는 것

흥함도 쇠함도 갈마드는 것

이 모두도 지나가리니

희망은 어디에서 오는가

봄을 버리지 않는 마음속에서

외따로 멀리도 바라다보는 눈길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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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은 어디에서 올까 생각해보니
게곡의 물소리에서도
사방 피어나는 봄꽃에서도
부지런한 농부의 손끝에서 오지 싶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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