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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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항 / 안희선
해조음(海潮音)의 긴 고동으로
눈망울 푸른 수평선에서
저 멀리 구름 이는,
비단 한 조각
넋으로만 가늠할 수 있는,
여울진 그리운 빛이
투명하다
내 반절(半切)의 눈길로
출렁이던 물결은
하늘 소매 넓디 넓게 흔들어,
무심한 바람의 갈피마다
하얗게 접히는 해변
해당화(海棠花),
머리 씻긴 세월이
저 홀로 붉게 저문다
먼 기다림의 끝에서
*후포항(厚浦港):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소재
후포의 옛 지명은 후리포이다
한자식 표현은 휘라포(輝羅浦)였다
비단처럼 빛나는 포구(浦口)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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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 지나가는 길에
종종 들리던 후포항의 풍경이 아른거립니다
조그마한 항구이면서 울릉도 가는 배가 오가던 곳
그러고보니 비단처럼 빛나는 모습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