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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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친 봄 / 성백군
깜박,
입춘을
잊고 지나쳤더니
칼바람이
분다
갑자기
떨어진 영하의 날씨에
찬비까지
내려
‘콜록콜록’ 기침 소리 담장을 넘고
독감이
군중 속을 활보하며 으스댄다
그래, 이양 밉보인 몸
이미
봄인데
설마
얼어 죽기야 하겠느냐며
마지막
자존심이라도 지키려고 입술을 깨무는데
그
이빨 자국 나오기도 전에
살살
부는 꽃샘바람
동백, 매화,
노루귀, 복수초, 아무에게나
시시덕거린다.
이번에도
내가 당한 건가?
몰라줬다고
삐죽거리던 옛 짝꿍 그 계집애처럼
봄이, 나 보란 듯 약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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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봄은 시샘이많아 삐죽거리며 오다말다 하나 봅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봄 날씨가 그럴 때가 있지요
내 마음이 급해서 그런가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