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松肌)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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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松肌)의 봄
ㅡ 이 원 문 ㅡ
친구야 !
우리의 시절
부족했던 날
너는 낫들고
나는 삽들고
우리 간곳이
그 산이었나
길고긴 고개
그 보릿고개
뒷산길 언덕
소나무 잘라
송기먹던 날
껍질 벗기면
그리 하얀지
핥아 먹으면
아주 달았고
내려오는 길
봇도랑 길가
삐레기 뽑아
껌으로 씹고
야산 오르며
케던 칡뿌리
그알칡 한입
그것도 제맛
맛이 있었지
앞산 진달래
울밑 개나리
진달래 송이
한입의 그맛
그것도 제맛
허기 채웠고
개나리 울밑
황새 냉이들
그 뿌리달콤
입에 흙묻고
간곳 또있나
먹을 것찾아
또 어디갔지
기와집 담밑
그곳 생각나
그 돼지감자
몰래 케던곳
허기의 추억
가버린 옛날
잊혀진 그날
봄이면 또와
길다는 고개
그 보릿고개
친구야 나나
여기에 있어
그옛날 담밑
너와 있던곳
. . . . . . . .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시인님 설입니다.
동심의 설을 추억하면 그래도 설을 행복합니다,
건강하시고 언제나 고운 시 많이 창작하셔서
독자들을 즐겁하시는 지적 기부를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박인걸 시인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친구 송기에게 보낸 귀한 시 감명 깊게 감상 잘 하였습니다.
이원문 시인님 감사를 드립니다.
행복하고 복된 설 연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